넷플릭스 킹덤 보는 순서와 시즌별 후기, 아신전은 언제 볼까
킹덤 보는 순서는 시즌1 → 시즌2 → 아신전입니다. 전부 보는 데 11시간 18분이 걸리고, 두 시즌과 아신전을 끝까지 본 뒤의 시즌별 감상을 한 글에 모았습니다.

시청 후기이 글은 작품을 끝까지 시청한 뒤 작성했습니다. 감상과 평가는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시점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순서는 시즌1 → 시즌2 → 아신전입니다
킹덤을 보려고 넷플릭스를 켜면 조금 헷갈립니다. 시즌1과 시즌2는 나란히 있는데, 아신전은 시리즈 목록이 아니라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분류부터 제각각입니다. TMDB는 아신전을 영화로 등록해 두어서 킹덤 시즌 목록에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이것을 **“시즌 3, 1회”**로 셉니다. 게다가 아신전은 시간상 가장 먼저 일어난 이야기라, 순서대로 보려면 이것부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공개된 순서 그대로 보시면 됩니다.
- 킹덤 시즌1 (2019) — 6화
- 킹덤 시즌2 (2020) — 6화
- 킹덤: 아신전 (2021) — 특별편 1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시즌2의 마지막 장면이 아신전으로 곧장 이어지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순서를 바꾸면 그 연결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아신전은 앞선 두 시즌에서 던져 둔 질문에 답하는 구성이라, 먼저 보면 답만 먼저 받아 든 상태가 됩니다.
저도 두 시즌을 먼저 보고 아신전을 나중에 봤는데, 시즌2의 결말을 알고 보니 그 이야기가 어디로 이어지는지가 분명했습니다.
전부 보는 데 11시간 18분이 걸립니다
회차별 러닝타임을 더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회차 | 회당 평균 | 시간 |
|---|---|---|---|
| 시즌1 | 6화 | 52분 | 5시간 12분 |
| 시즌2 | 6화 | 45.5분 | 4시간 33분 |
| 아신전 | 특별편 | — | 1시간 33분 |
| 전체 | 12화 + 1편 | 11시간 18분 |
같은 6화인데 시즌2가 39분 짧습니다. 회차별로 펼치면 차이가 어디서 나는지 보입니다.
| 회차 | 시즌1 | 시즌1 누적 | 시즌2 | 시즌2 누적 |
|---|---|---|---|---|
| 1화 | 57분 | 57분 | 52분 | 52분 |
| 2화 | 55분 | 1시간 52분 | 40분 | 1시간 32분 |
| 3화 | 56분 | 2시간 48분 | 49분 | 2시간 21분 |
| 4화 | 47분 | 3시간 35분 | 43분 | 3시간 4분 |
| 5화 | 53분 | 4시간 28분 | 36분 | 3시간 40분 |
| 6화 | 44분 | 5시간 12분 | 53분 | 4시간 33분 |
시즌1은 앞쪽 세 화가 55분 안팎으로 무겁고 뒤로 갈수록 가벼워집니다. 3화까지가 2시간 48분이라 세 화를 보면 시간으로도 절반을 넘깁니다. 시즌2는 반대로 들쭉날쭉한데, 4화와 5화가 연달아 짧습니다. 5화 36분은 두 시즌을 통틀어 가장 짧은 회차입니다. 그래서 시즌2에 들어서면 같은 두 시간에 세 편 가까이 보게 되는 조합이 나옵니다.
한 편이 40분대면 “한 편 더”의 문턱도 낮아집니다. 밤에 한 편 더 보는 선택이 대체로 한 시간짜리 결정인데, 시즌2에서는 그 값이 45분 안팎입니다. 무거운 소재인데도 진도가 잘 나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길이가 세 덩어리로 나뉘어 있어서 배분은 단순합니다.
- 사흘 — 하루에 한 덩어리씩. 날마다 이야기가 한 번 닫혀 다음 날까지 기억을 끌고 갈 부담이 적습니다.
- 닷새 — 시즌을 반씩 잘라 2시간 36분, 2시간 36분, 2시간 16분, 2시간 17분으로 나누고 마지막 날에 아신전을 봅니다. 평일 저녁에 넣기 좋습니다.
- 주말 이틀 — 아신전을 빼면 본편은 9시간 45분입니다. 하루 다섯 시간씩이면 끝나고, 아신전은 나중에 따로 봐도 이야기가 어긋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든 시즌1과 시즌2 사이는 붙여 잡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시즌1은 이야기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끝나고, 인물 관계가 얽혀 있어 오래 비우면 앞 내용을 다시 떠올려야 합니다. 반대로 시즌2와 아신전 사이는 조금 띄워도 괜찮습니다.
저는 두 시즌을 긴 하루에 이어서 봤습니다. 오후에 시즌1을 세 화까지 보고 저녁을 먹은 뒤 나머지를 이어 갔는데, 다섯 시간을 연달아 앉아 있는 것보다 중간에 한 번 끊는 쪽이 집중이 유지됐습니다.
시즌1 — 두 장르가 따로 놀지 않습니다
여기부터는 계산이 아니라 끝까지 본 뒤의 감상입니다.
조선시대 배경의 좀비 사극입니다. 왕세자 이창(주지훈)이 역병의 실체를 쫓습니다. 이런 조합은 한쪽이 다른 쪽을 방해하기 쉽습니다. 정치 이야기가 길어지면 좀비물의 긴장이 풀리고, 액션만 이어지면 이야기가 얕아집니다.
킹덤은 그 균형이 맞습니다. 역병이 정치의 결과로 번지고, 그 번짐이 다시 정치를 흔듭니다. 한쪽을 이해해야 다른 쪽이 설명되는 구조라 어느 장면도 곁가지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창이 궁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역병의 실체에 가까워지는 배치도 여기에 맞물립니다.
가장 좋았던 건 중후반 추격입니다. 좀비물의 공포는 대체로 문을 막고 버티는 갇힌 공간에서 나오는데, 킹덤은 그걸 뒤집습니다. 밤이 되면 좀비가 밖으로 쏟아지고 사람들은 넓은 데서 도망칩니다. 한복과 갓, 기와지붕이 그 속도감과 붙으면서 이전에 본 적 없는 그림이 나옵니다. 도망칠 곳이 많다는 게 오히려 불안하게 작동합니다. 이후 한국 좀비물의 기준점이 됐다고들 하는데,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인물 수도 적당합니다. 의녀 서비(배두나)와 영신(김성규), 반대편의 조학주(류승룡) 정도만 붙들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이름을 외우려 애쓰지 않아도 관계가 보여서, 며칠에 나눠 보더라도 앞 내용을 크게 잃지 않습니다.
6부작이라는 길이도 이 이야기에 맞습니다. 더 길었다면 추격의 긴장이 늘어졌을 것입니다. 며칠에 나눠 봐도 따라가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저는 하루에 몰아본 쪽이 긴장이 이어져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화에서 그때까지 쌓아 온 전제 하나가 뒤집힙니다. 무엇인지는 적지 않겠지만, 설명 없이 화면으로 보여 주는 방식이라 소름이 돋을 만큼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 장면 때문에 시즌2를 바로 켜게 됩니다. 5시간 12분이 체감으로는 그보다 짧았습니다.
시즌2 — 중반은 느리고, 후반에 한꺼번에 거둡니다
시즌1에서 정치극과 좀비물은 나란히 갈 뿐 완전히 붙지는 않습니다. 시즌2 후반에서 둘이 하나의 인과로 정리됩니다. 정치적으로 벌어진 일이 역병의 조건이 되고, 역병이 다시 판을 바꿉니다. 이 시즌의 정점이고, 시즌1에서 다섯 시간 넘게 벌려 둔 것이 있어야 이 회수가 무게를 갖습니다.
좀비 연출도 나아졌습니다. 낮과 밤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지는 규칙이 이미 서 있어서, 그 규칙을 이용하거나 어기는 방식으로 긴장을 만듭니다. 설명이 끝난 자리에서 응용이 시작되는 셈이라 같은 소재인데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자리는 3화 언저리입니다. 왕좌를 둘러싼 서브플롯의 비중이 커지면서 궁 안에서 말로 진행되는 구간이 길어집니다. 필요한 판 깔기라는 건 알지만, 좀비물의 속도에 익숙해진 뒤라 상대적으로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위 표로 보면 이 자리가 누적 1시간 32분에서 2시간 21분 사이, 네 시간 반짜리 시즌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지점입니다. 시리즈를 중간에 멈추게 되는 자리와 겹칩니다.
다행히 4화(43분)와 5화(36분)로 회차가 짧아지면서 다시 붙고, 그대로 6화까지 갑니다. 늘어진다고 느낀 3화가 49분이고 다시 붙는다고 느낀 5화가 36분이라, 짧아지는 구간이 곧 빨라지는 구간이었습니다. 편집이 의도한 리듬이 회차 길이에 그대로 읽히는 드문 경우입니다.
이어 보니 시즌2의 인상도 달라졌습니다. 떼어 놓으면 네 시간 반에 반전 하나인데, 붙여 보면 열 시간짜리 이야기의 후반부가 됩니다. 그래서 시즌2부터 시작하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앞의 정치적 맥락을 모르면 후반의 반전이 그냥 사건으로만 지나갑니다.
아신전 — 초반은 결이 다르고, 단독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1시간 33분이라 한 편만 따로 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한 인물의 사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구성이라 앞을 몰라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따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본 전 편을 통틀어 집중력이 떨어진 곳은 아신전 초반이었습니다. 본편과 톤이 달라지고 배경 설명이 길어집니다. 좀비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 건너뛸 대목은 아니지만, 본편의 속도를 기대하고 이어 보면 걸립니다.
그리고 아신전의 마지막이 왜 그렇게 무거운지는 앞의 두 시즌을 봐야 이해됩니다. 본편 없이 보면 임팩트가 크게 줄어서, 단독 시청은 권하지 않습니다. 시리즈 한 편이 아니라 짧은 영화 한 편으로 생각하고 본편 뒤에 붙이시면 일정도 맞습니다.
누구에게 맞고, 시즌3는 어떻게 되나
사극과 좀비 조합이 궁금하신 분께 권합니다. 두 장르를 다 좋아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극이 목적이면 정치 쪽이, 좀비가 목적이면 추격 쪽이 충분히 채워 줍니다. 정주행할 주말이 있다면 가장 잘 맞습니다.
반대로 공포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께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놀래키는 방식보다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쪽이라 좀비 장면이 꽤 직접적입니다. 자기 전에 한 편만 보는 용도로도 맞지 않습니다. 회차 끝마다 다음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구성이라 계획대로 끊기 어렵습니다.
시즌3는 이 글을 고친 시점까지 공개 일정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확인되는 마지막 1차 자료는 2021년 7월 한국일보 인터뷰로, 작가 김은희는 시즌3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고 밝히면서 결말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확정을 말하는 글이 여럿 보이지만 원 출처를 확인할 수 없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열한 시간을 쓰고도 이야기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고 시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걸 감안해도 저는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숫자의 출처와 이 글에 대하여
러닝타임은 TMDB에 등록된 회차별 정보를 합산한 값이며 2026년 8월에 확인했습니다. 아신전은 TMDB 기준 1시간 33분인데 92분으로 적힌 곳도 있습니다. 넷플릭스 앱 표시와도 크레딧 집계 방식 때문에 1~2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과 분량을 비교하고 싶으시면 직접 계산한 작품별 러닝타임과 6부작 드라마 정리를 참고하세요.
시즌1·시즌2·아신전을 모두 끝까지 본 뒤 작성했습니다. 감상은 개인 의견이며 보는 시점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말과 반전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2026년 9월 27일, 따로 있던 시즌1·시즌2 후기를 이 글에 합쳤습니다. 한 작품에 대한 순서·분량·감상을 한곳에서 보실 수 있게 하려는 것이며, 예전 후기 주소로 들어오시면 이 글로 연결됩니다. 틀린 곳을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



